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가격 경쟁력까지 현대 코나 일렉트릭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가격 경쟁력까지 현대 코나 일렉트릭
2018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5년 만에 코나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해 2세대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코나는 스타리아와 그랜저에도 채택됐던 호라이즌 헤드램프 기반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무기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미래적인 이미지다.
디자인 설계부터 전기차 제작을 염두해서인지 전면부에 충전구를 배치했음에도 얼굴이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전후면 범퍼 하단 양쪽 끝단에 배치된 헤드램프가 만든 패널 공간에 에지를 준 모양새가 됐다.
측면부는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삼각형을 적극 사용한 캐릭터 라인이 눈에 띈다.
때문에 도심형 SUV임에도 활발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시선을 후면부로 옮기면 양쪽이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일체형 테일램프가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미래적이면서도 차를 와이드해 보이도록 만든다.
실내 공간도 소형차답지 않게 넉넉하다.
코나를 진짜로 소형 SUV라고 불러야 하는지 고민해야할 정도다.
두 개의 12.3인치 화면으로 이루어져 있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대시보드는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가로 형태의 송풍구에는 형광색 마감으로 개성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자리 잡은 버튼부는 비상등과 공조 등의 주요 기능을 물리 버튼으로 배치해 조작의 불편함이 없었으며,
과거 센터 콘솔 하단에 자리 잡았던 변속기도 그랜저와 같은 컬럼 방식으로 변경됐다.
컵홀더는 사용 여하에 따라 돌출되는 방식이 적용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수납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형광색 스티치로 마감된 시트는 생김새는 평범하지만 착좌감이 생각보다 편안해 마음에 든다.
한국 시장의 니즈에 맞춰 열선 기능은 물론 통풍 기능까지 갖춰 여름철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고 쾌적한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뒷좌석도 성인이 탑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헤드룸과 레그룸도 차급을 생각하면 넉넉한 편이며, 시트 리클라이닝도 지원해 취향과 용도에 맞춰 후석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동력계는 전륜에 배치되 전기 모터와 하단의 64.8kWh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통해 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전기차이기 때문에 시동 버튼을 눌러도 내연기관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동과 소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정숙한 실내 분위기를 깨는 알람과 함께 계기판 화면에서 주행 준비 완료 화면이 송출될 뿐이다.
이를 확인한 뒤 컬럼식 변속기를 D 모드로 놓고 액셀 페달을 밟아본다.
그러자 전기차 특유의 발진하는 느낌이 아닌, 출력 좋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탄 듯 부드러운 가속감이 시트를 타고 필자의 몸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스티어링 휠은 가벼운 편이나, 싸구려의 느낌은 아니다.
다른 차보다 여성 운전자 비중이 높은 콤팩트 SUV 시장 특성에 맞춘 세팅인 듯하다.
스티어링 반응성과 노면 피드백도 나쁘지 않다.
코나 N을 품었던 차체여서일까.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을 통해 스포츠 주행에서도 믿음직한 거동을 보여준다.
차체의 거동이 만족스러워 전기 모터의 출력이 조금 더 높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저단 기어로 변속하듯 회생제동 정도를 조절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경사로를 내려올 수도 있다.
다양한 ADAS 시스템도 정차 후 출발까지 지원해 운전의 피로를 크게 덜어준다.
물론, 편하다고 해서 도로에서 눈을 떼어서는 안 된다.
가격도 스탠다드 프리미엄 기준 4352만 원부터 시작된다.
이는 작년보다 100만 원이 인하된 것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대에 구매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