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전기차 볼보 EX30 서울 시내 시승기
깜찍한 전기차 볼보 EX30 서울 시내 시승기
멀리서 내가 나타나면 웰컴 라이팅으로 차분하게 나를 맞이하고
곁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도어락이 해제되어 문 열고
올라타면 다음 동작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전기차가 있습니다
시동버튼 전원버튼이 없기 때문이죠
국산 전기차와 달리 볼보 전기차 EX30은
운전석에 앉으면 바로 기어레버 변속하고 출발하면 됩니다
이 방식이 바쁜 도심생활 속 시간에 쫒기다 보면
얼마나 편리하고 신통하던지 시승하는 내내
타면 탈수록 마음에 들더군요
볼보 EX30 시승기
도심에서 느낀 볼보 EX30 매력 세가지
깜찍한 사이즈로 요리조리 애자일한 움직임
볼보 EX30 전장은 기아 EV3 보다 6cm 정도 짧지만
휠베이스는 3cm 밖에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실내 공간을 훌륭하게 뽑아낸 전기차입니다
EX30 처음 본 사람들이 한결같이 생각보다 작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실내 살펴보고 반전이라고 할 정도로 꽤나 쾌적한 공간이죠
물론 그렇다고 EV6 정도를 기대하시면 안되는 거 아시죠
EX30은 소형 컴팩트 SUV 전기차니까요
참고로 트렁크에 골프백이 그대로 들어가지 않고
2열 한쪽 폴딩하여 수납해야 하니 위 사진 참고하세요
컴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학교 학원 왔다갔다 좁은 골목 주행도
너끈하고 특히 주차가 너무 편합니다
자동주차기능 울트라 트림까지 겸비하고 있어
아이들 태우고 정신 없이 라이드 다녀야 하는 부모님들 차량으로 강추
아울러 귀여운 외모이지만 후륜구동 기반
제로백 5.3초의 속시원한 가속력을 겸비하고 있으니
애자일한 기동성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정도 가격에
이런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전기차가 또 있을까 싶네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스티어링휠 좌측 버튼 하나로
시작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사용해보니
차선 유지 및 끼어드는 차량 인식 등
소형차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성능을 발휘하여
막히는 도심구간 운전 피로감을 대폭 줄여주었습니다
겨울에는 줄지 않더니 봄이 되니 올라가는 전비
지난 김해 시승행사에서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공인 전비에서 살짝 낮아지는 수준의 전비를 기록하며
깜짝 놀라게 했던 EX30이 봄을 맞이하며 서울에 오니
전비가 더 올라가네요
아침에는 강남에서 고양까지
강남 시내와 뻥뻥 뚫린 강변북로를 달렸고
귀가시에는 꽉 막힌 도심을 통과하여 송파까지 다녀왔더니
약 5키로 초반의 전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공인 복합 전비 4.8 대비 우수한 전비로
조금 더 따뜻해지면 1회 주행가능거리 400km 이상
충분하겠네요
봄이 되면 400km 넘는 주행가능거리 기대
이 정도면 서울 시내에서 한 번 충전하고
일주일 출퇴근 또는 세컨카로 아이들 라이드용으로
충전 스트레스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심심할 틈 없는 인테리어 공간
아이들 라이드 위해 EX30 선택하는 분들은
차 안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많겠죠
그런데 EX30 타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아요
다양한 컨텐츠를 순정 시스템으로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 공간을 대시보드 상단 사운드 바를 통해
풍성한 음향으로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1040W 출력의 9개 스피커로 영화나 OTT 감상하다 보면
나만의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거에요
이런 예능을 위한 장치 뿐 아니라
안전을 위한 장치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는데
운전자 경고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눈꺼풀과
머리 움직임을 감지하여 부주의하다고 판단되면
경고음이 울립니다
컵홀더 방식도 독특해요
팝업 형태로 한개만 쓸 수도 있고
쏙 집어넣고 하단 수납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기차의 필수 요건인 신나는 실내 거주성
이 정도면 넘치고도 남죠
아 그리고 귀엽고 아담한 크기의 볼보 EX30 시승해보며
가장 놀란 점이 정숙성입니다
전기차의 특성 상 작은 소음도 거슬릴 수 밖에 없는데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다양한 차음장치를 통해 걸러지고
속도를 올려 100km/h 넘는 속도에서
풍절음도 기대 이상으로 잡아내어 깜짝 놀랐어요
초도 물량 500대가 순식간에 완판되어 버린
볼보전기차 EX30
당분간 500대의 EX30 오너는 부러운 시선을 받게 되겠네요
저도 주말 내내 시승하는 동안
오랜만에 어깨가 으쓱해진 느낌으로 운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