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기술의 혁신 스마트 공장이 주도한다
자동차 생산 기술의 혁신 스마트 공장이 주도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등장과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일자리에 관한 것이다.
인공지능 때문에 인간의 일자리 대부분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산업에서의 일자리 문제는 그 규모로 인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 변하든 제조업이라는 측면에서의 자동차산업은 그 존재감이 다른 업종과는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달라지는 것은 생산 기술의 혁신에 의해 더 적은 인력의 투입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올릴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생산 기술의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움직임에 대해 짚어 본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산업혁명이라는 것이 획기적인 생산성의 향상이 수반’됐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과연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육체 노동의 가치가 크게 후퇴했다.
그것을 반대하는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인류는 다른 방향으로 살 길을 찾아냈고 산업은 발전했다.
2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전기의 사용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경제학자들이 더 많지만 포드가 도입한 대량 생산 기법이 핵심이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대량 생산 기법으로 자동차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그로 인해 대량 소비가 가능하게 됐다.
영국에서는 적기조례가 등장하며 자동차의 대두를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지만 자동차는 20세기
최대의 발명품으로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꿔 놓았다.
관련 부대 산업의 범위가 넓어 자동차의 증가는 사회 인프라의 증가를 이끌었고 그로 인해 인류의 경제 수준은 1차 산업혁명과는 다른 차원으로 진보했다.
그때까지는 자동차의 대량 소비로 인해 잃어 버린 일자리보다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며 증가하는 인구를 흡수했다.
그것이 20세기 말 토요타의 새로운 생산 기법으로 인해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이 난을 통해 수 차례 언급했듯이 토요타의 생산 기법은 더 많은 생산을 하면서 인원 고용은 크게 줄였다.
1980년대 기준 GM이 연간 500만대 생산하는데 80만영을 고용한데 반해 토요타는 400만대 생산하는데 7만명으로 해결했다.
자동차산업은 자동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고 일자리를 빼앗기도 했다.
그것이 생산 기술의 혁신에 의해 20세기 초와 말에 일어난 현상이었다.
그 과정에서 인류는 자동화로 없어진 일자리를 아동 노동의 금지라든가 주 5일제 근무, 52시간 노동, 새로운 세금을
만들어 실업보험을 지급하는 방법 등으로 해결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는 큰 사회적 이슈가 되겠지만 고용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해 주는 내용이다.
그리고 20세기 말에 등장한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세상은 또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정보의 혁명으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훨씬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포드주의나 토요타주의처럼 획기적인 생산성 혁신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인터넷의 등장만으로 포드주의와 토요타주의를 뛰어 넘는 생산 혁신은 없었다.
구체적으로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능가하는 생산 기술이 없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생산 기술 혁신에 대한 움직임이 자동차산업에도 도입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독일인인 클라우스 슈밥으로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였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된다는 그의 의견에 대해 논란이 이어졌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현상을 두고 혁명이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이 그래서 나온 것이다.
더불어 3차 산업혁명이 그렇듯이 생산성에서 비약적인 변화나 발전이 가시화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자동차산업이 아닌 부분에서 생산성의 혁신은 이미 시작됐다.
4차 산업혁명의 어원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이 그것이다.
인더스트리 4.0은 2011년 독일 총리가 주도해 진행한 산업 정책이다.
이는 생산 공장에 컴퓨터를 투입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이 대표적이다. 불량률 0.0011%에 생산성 4,000% 향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스마트 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