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87 카이맨 S 올드카 불변의 색감

포르쉐 987 카이맨 S 올드카 불변의 색감

포르쉐 987 카이맨 S 올드카 불변의 색감

기아 K9 20년 전 목표에 닿다

포르쉐의 초대 카이맨 S 를 시승했다.

2세대 포르쉐 박스터와 섀시를 공유하며, 코드는 ‘987’에 해당한다.

포르쉐 카이맨은 2006년 처음으로 자동차 시장에 데뷔하였으며, 2009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뒤 2012년에 세대 변경을 거친 바 있다.

이번 시승 차량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상품성이 개선된 모델이다.

그 이후에도 15여 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이 흘렀다.

두 차례의 풀체인지를 거쳐 판매 중인 섀시 코드 982, 718 카이맨도 곧 세대교체를 앞둔 시점이다.

사변적으로 포르쉐의 카이맨은 소위 ‘드림카’의 대상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다.

우선 포르쉐라는 브랜드부터 노력한다고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몽상적인 꿈의 대상으로 여기기엔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쟁쟁한 제조사들이 앞섰다.

물론 포르쉐도 동경의 대상, 하지만 게 중에서도 카이맨은 드림카의 반열에 오를 일이 없다.

포르쉐의 아이코닉 모델이 911이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조금 더 재미있는 미드십 스포츠카를 찾는다면, 어차피 실용성을 포기하는 겸 오픈 에어링이 가능한 박스터를 꿈 꿀수는 있겠다.

2023년, 포르쉐는 국내 최초로 1만 대의 판매량을 넘겼다.

15년 전과는 다르게 포르쉐도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는 브랜드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천정부지로 솟으니 오히려 내구소비재의 값어치가 낮게 느껴지는 착각도 든다. 아무렴, 15년 전의 카이맨은 시세가 정말 저렴해졌다.

관리나 옵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번쯤 타볼만해 보인다. 브랜드를 떠나 ‘미드십 쿠페’라는 장르는 상상만 해도 설레이는 법이다.

서론이 길었다. 단지 포르쉐의 라인업 중에 ‘카이맨’은 가장 흥미가 없던 차종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사실 차의 종류에 앞서 ‘포르쉐’라는 브랜드를 마주하면서, 설렘을 느끼지 못할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

관리 상태가 훌륭한 1세대 카이맨 S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만났다.

그 시절 포르쉐는 직선 형태의 기조를 완전히 배제했고, 곡선의 매끄러움과 우아함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지향했다.

987 코드는 1세대 카이맨이면서도 2세대 박스터이기도 하다. 즉, 1세대 카이맨의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그만큼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윤곽선은 역시 포르쉐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품게 한다. 911에 비해서는 확실히 작고 아담하다.

그럼에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캐릭터 라인이나, 낮고 완만하게 깔려있는 루프라인은 비범한 존재감을 펼쳐낼 수 있다.

특히 후면에서 보이는 깊은 굴곡의 숄더 라인과 볼륨이 극대화된 리어 펜더는 911을 축소시켜둔 인상과 같았다.

프레임리스 도어, 미드십 엔진을 향한 에어덕트, 립 스포일러나 듀얼 머플러 팁 등 스포츠 카의 모든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함께 과시 없이 담백한 외모로 받아들여지는 점도 포르쉐스러운 면모라 볼 수 있다.

인테리어는 15년의 세월이 와닿지 않았다.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미드십 쿠페는 지금도 장식요소를 배제하고 기능미를 추구하기 마련이다.

그런 전통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을 터, 지금 판매되는 718 카이맨과 비교해도 레이아웃이 거의 닮아있다.

옵션 수준도 나쁘지 않다. 운전석 세미 버킷 시트는 전동식으로 조작되며, 심지어 메모리 기능까지 포함하고 있다.

1열 시트 열선은 물론 BOSE 오디오와 후방 카메라까지 포함하고 있다.

크래시패드에 수납할 수 있는 컵홀더는 디자인이나 기능성 모두 만족스러운 방식이었다.

By bm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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