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감까지 책임지는 중형 세단의 리더 K5 하이브리드
하차감까지 책임지는 중형 세단의 리더 K5 하이브리드
성능도 편의 장비도 환골탈태 푸조 408 GT 숨은 매력 찾기
예전보다 세단의 입지가 줄긴 했지만,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사랑받는 모델이 있다.
기아 K5가 주인공이다.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디자인 기아’의 선봉에 서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비결이 뭘까? 더 뉴 K5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며 그 매력을 살펴봤다.
1세대 K5. 이때부터 기아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2010년 뉴욕 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1세대부터 K5는 기아 디자인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모델이다.
날렵하고 세련된 터치는 그동안 중형 세단에 보이던 지루함을 단번에 날려버렸다.
세련된 감각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내며 K5는 ‘트렌디한 기아’, ‘젊은 기아’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시승차는 이전보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3세대다. 하이브리드지만 외모에서 가솔린 모델과 차이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하이브리드라고 촌스럽게 티 팍팍 내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가솔린 모델과 마찬가지로 상품성 개선을 거치며 얼굴선을 더 또렷이 했을 뿐이다.
기존의 주간주행등 DRL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바꾸고 범퍼를 다듬었다.
옆모습은 이 차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포인트다.
세단이지만 루프에서 떨어지는 라인 뒤쪽을 최대한 트렁크 끝까지 끌고 간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역동성이 두드러진다.
두께에 변화를 준 크롬 몰딩 때문에 루프가 살짝 떠 보이면서 강한 개성이 드러난다. 여러모로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티가 난다.
이 크롬 몰딩은 뒤에서도 K5를 여느 세단과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다.
차분하게 트렁크까지 내려오면서 고급진 착지를 마무리 짓는데, 마치 요트의 그것을 보는 듯하다.
그 아래로 과감하게 변신한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긴 가로선과 아래로 갈수록 바깥으로 뻗는 세로선 덕분에 차체가 한층 넓고 안정적으로 보인다.
이는 디퓨저 스타일로 꾸민 범퍼 하단부와 함께 역동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내는 구형 K5 오너들이 가장 부러워할 부분이다.
상품성 개선을 거치면서 훨씬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적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덕분에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모니터 옆에 붙어 있던 아날로그 스위치는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 형태로 통합했다.
최신 기아 모델의 공통 요소인데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도 익숙해지면 편리하다.
전체적으로 상하보다는 좌우를 강조한 요소 덕분에 넉넉하고 포근한 분위기다.
크림 톤이 도는 샌드 컬러는 이런 분위기를 한층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한다.
깔끔한 스타일의 남성이나 여성이 많은 찾을 듯하다. 드라이빙 모드 연동 기능을 갖춘 앰비언트 조명도 감성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 등장한 첨단 장비를 꼼꼼히 챙겼다
옵션인 HUD와 빌트인 캠 2,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에 선루프와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까지 챙긴 시승차는 K5의 품격을 한 급 올려놓은 인상이다.
동생인 K3와는 격을 더 벌리고 형님인 K8에 근접한 느낌이다.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 뒤에 배치한 지문 인증 시스템
사전에 지문을 등록하면 키 없이도 도어를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지문 인증 시스템도 도입했다.
개인화 프로필을 설정하고 발레 모드 해제와 카플레이 기능을 좀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커넥티드 기술이 발전하면서 중요성이 커지는 개인 보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모습이다.
중형 세단의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는 어른 넷이 타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도 손색없을 만큼 넉넉하다.
6:4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활용하면 옷걸이처럼 긴 물건도 쉽게 넣어 이동할 수 있다.
스페어타이어 대신 펑크 수리 키트를 갖춰서 트렁크 바닥의 또 다른 공간을 수납용으로 쓸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자잘한 물건을 깔끔하게 넣을 수 있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접근하면 자동으로 열리는 편리한 전동식 세이프티 파워트렁크는 시그니처에 기본,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는 옵션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