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디자인에

간결한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감 폴스타2 싱글모터

간결한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감 폴스타2 싱글모터

애플카는 누가 만들 것인가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지난해 1월 국내에서 단일 모델로 처음 출시한 중형 세단 폴스타2는

올해 6월까지 1년 6개월간 3천298대(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 기준)가 판매됐다.

이 기간 수입 전기차 단일 모델로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를 제치고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폴스타2는 지난해에만 2천794대가 팔리며 폴스타를 국내 진출 첫 해 연간 2천 대 이상을 판매한 최초의 수입차 브랜드에 올려놓기도 했다.

아직은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브랜드인 폴스타의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는 폴스타2를 지난달 28∼30일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연식 변경 모델인 2023년형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로, 전륜에 최고 170㎾(231마력), 최대토크 33.7㎏/m의 전기모터 한 개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78kWh(킬로와트시)로, 한 번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417㎞다.

용산구 한남동의 공식 전시장 ‘폴스타 서울’에서 처음 마주한 폴스타2는 절제미가 돋보이는 미니멀리즘의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엠블럼과 모델명 배지가 반짝이는 크롬 소재 대신 차량 도색과 같은 색으로 돼 있어 잘 드러나지 않았다.

동시에 견고함의 대명사인 볼보를 뿌리로 둔 만큼 단단해 보이는 첫인상이었다.

운전석에 앉는 순간 폴스타의 미니멀리즘을 더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우선 시동 버튼이 없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시동이 걸리고, 주차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해제됐다. 주차할 때는 반대로 파킹 버튼을 누르고 일어서기만 하면 시동이 꺼졌다.

시동을 건 뒤에는 에어컨과 라디오 등 마지막 주행 시 켜 뒀던 기능도 그대로 작동되며 매번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아도 곧바로 운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핸들 오른쪽에 으레 있을 법한 여러 버튼도 없었다. 11.2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 하나로 티맵(TMAP) 내비게이션과 운전 옵션,

음악, 에어컨 등 차량의 대부분 기능을 조작할 수 있었다. 디스플레이의 버튼과 글자는 큼지막하게 표시돼 주행 중에 빠르게 터치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오는 9월 이뤄지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서는 연합뉴스, 팟빵, 윌라 앱 등 서비스와 웹브라우저 ‘비발디’ 등 여러 기능이 추가된다.

12.3인치 HD패널이 장착된 운전석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내비게이션 화면이 떠서 전방에 시선을 고정하고 달릴 수 있도록 도왔다.

폴스타2 싱글모터를 타고 액셀을 밟으니 전기차 특유의 빠른 가속을 느낄 수 있었다. 듀얼모터 모델에 비해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적어도 서울 강변북로 등 일상생활에서 달릴 때는 역동적인 주행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폴스타2는 회생 제동 단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회생 제동은 감속이나 제동 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으로, 적용하면 전비를 높일 수 있지만 승차감은 나빠질 수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원 페달 드라이브’를 ‘끄기’로 선택하니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내연기관차처럼 속도가 천천히 떨어졌다.

‘표준’ 단계에서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바로 속도가 줄어드는 강한 회생제동이 적용됐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가 기어가듯이 앞으로 가는 ‘크립’ 기능도 켜고 끌 수 있고, 핸들 감도도 3단계로 설정할 수 있었다.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웠다.

과속 방지턱이나 포트홀 위를 지날 때도 스스로 균형을 빠르게 잡아 흔들림을 최소화했고, 빠르게 달릴 때도 불안정한 느낌이 크지 않았다.

저속 주행 시에는 풍절음 등 외부 소음이 거의 없었고, 시속 80㎞ 이상으로 달릴 때 모터 소음이 살짝 신경이 쓰이는 정도였다.

조수석에 탄 동승자는 시승 후 “장난감 차를 탄 것처럼 조용했다”고 했다.

다만 옵션으로 탑재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통해 내리쬐는 땡볕 아래 달리다 보니

정수리와 목덜미에 열이 느껴져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앞좌석에 비해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다리를 둘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었다.

서울 사당역 인근에서 출발해 판교역과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일대까지 왕복 73㎞를 달리며 배터리를 잔량 68%에서 50%까지 사용했다.

전비는 kWh당 5.84㎞로 공인표준 전비인 kWh당 4.8㎞보다 높게 측정됐다. 차가 막히는 구간에서 감속하면서 회생제동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By bmbm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