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전략 통했다 제네시스 SUV 독일제 차량 제치고 판매 신기록

미국 자동차 시장에 제네시스의 SUV들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독일 명차보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북미 프리미엄 SUV 시장의 구도를 새롭게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2025년 실적 초반부터 SUV로 압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3만 53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5%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판매된 차량 중 약 80%가 SUV라는 것입니다. 중형 SUV GV70은 1만 2,966대가 판매되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9% 증가했으며, 대형 모델인 GV80 역시 1만 416대가 판매되어 25.3%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제네시스가 세단 중심의 프리미엄 카에서 SUV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북미 시장에서 세단보다 SUV가 점점 더 사랑받고 있는 흐름과 맞물려, SUV 라인업이 제네시스 성공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네시스의 SUV들은 가격에서 독일 프리미엄 경쟁 모델들을 뛰어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Cars.com에 따르면 GV80 3.5 터보 AWD 모델의 가격은 무려 7만 4,300달러(약 1억 100만 원)로, BMW X5와 벤츠 GLE보다 비쌉니다.

GV70 역시 가격이 BMW X3와 벤츠 GLC보다 높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네시스가 오히려 더 인기입니다.

왜일까요?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가성비” 전략이 아닌 “감성 품질”에서 찾고 있습니다.

독일차와 비교했을 때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와 현대차그룹 특유의 첨단 기술력이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 주효한 이유로 꼽힙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자신감 넘치는 품질 보증 정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네시스는 차량의 보증 기간을 최대 10년 또는 10만 마일로 설정하며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신뢰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BMW나 벤츠의 4~5년 보증 정책보다 훨씬 긴 기간으로, 고급차 유지비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제네시스 SUV의 성공은 단순히 브랜드 차원에 그치지 않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SUV 인기도 덩달아 상승하며 가격대와 브랜드 가치까지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몇 년 사이 GV80,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주요 SUV 모델들의 가격이 계속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북미에 출시될 예정이며,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도 2026년 초에 데뷔할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이 신형 하이브리드 SUV들이 고급 브랜드들과 경쟁 가능한 성능과 가격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내연기관 SUV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제네시스는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전환에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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