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배달 로봇 점점 많아지는데 인간이 가장 큰 문제라고?
도로에 배달 로봇 점점 많아지는데 인간이 가장 큰 문제라고?
공상과학 영화에나 보던 장면들이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지만,
예상치도 못한 문제에 부딪혀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있다.
현대차와 테슬라 등 많은 자동차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재 배터리 기술에 발목이 잡혀 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절도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들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을 생산하고,
적극적으로 구매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배달 로봇과 관련된 절도 사건이 점점 흔한 일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방송국 KTLA5는 최근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몇몇 로봇들이 음식을 포함해 배달 상품을
빼앗긴 사건들에 대해 심도 있게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서브 로보틱스가 생산한 로봇들은 지역 몇몇 식당에서 배달에 사용하고 있으며, 99.9%의 배달 완료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도난 사건에 계속 노출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도난이 계속되자 로봇 개발자들은 시끄러운 사이렌 외에도 다양한 로봇 감시 기술을
선보이며 도난 가능성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도 로봇과 관련한 모든 사건 사고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만 로봇 도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의 캠퍼스 역시 올해 초 스타십이 제작한 그루브 허브 로봇들에 의한 공공 기물 파손 사건이 발생했다.
일부 로봇들은 거꾸로 뒤집힌 채 발견되었으며, 개울에 부분적으로 잠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봇 제작사 스타십 테크놀로지는 “로봇들은 지속적으로 감시되고 12대의 카메라와 양방향
오디오 통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모든 이상 행동들은 즉시 감지될 것이고,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로봇 절도죄로 기소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 도둑과는 달리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로봇 도난 사건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찾기 위해 여러 수사 단계를 추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배달 로봇의 손상과 도난은 공공 기물의 도난 및 파손과 관련한 기존 법령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로봇 사건에 이러한 조치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대형 배달용 로봇을 만드는 ‘누로 AI’는 잠글 수 있는 화물칸을 갖춘 덕분에 아직까지 도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대형 로봇은 뒤집기가 더 어렵고 더 튼튼한 화물칸 잠금장치를 가졌기 때문에 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달 로봇을 훔치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지만, 로봇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로봇 보안이 로봇 확장 속도를 따라잡아야 하는 것이다.
과연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업계의 예측대로 10년 안에 배달 로봇의 수가 인간 배달 노동자들을 앞지를 수 있을지?
아니면 더 오래 걸릴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