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고급감은 스포티지를 앞선다 신형 투싼
실내 고급감은 스포티지를 앞선다 신형 투싼
현대차 더 뉴 투싼(NX4 PE) 1.6T를 시승했다. 더 뉴 투싼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내장 디자인을 대거 변경하는 것과 함께
소재 고급감 향상과 승차감 개선의 다양한 변화를 이뤄냈다.
미국형 사양인 롱보디가 기본으로, 공간과 활용성을 중요시하는 고객에게는 좋은 선택지다.
투싼은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로 세계 모델별 판매량 10위권에 진입한 유일한 국산차다.
투싼의 2023년 1~10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8만2690대로, 기아 스포티지의 42만1420대를 앞선다.
국내 판매량은 투싼(4만156대), 스포티지(6만4010대)에 불과하다.
투싼의 이같은 판매량은 유럽과 북미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로 인함인데, 글로벌 판매량이 높은 차량의 경우 차량 완성도는 물론,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고급 사양을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신형 투싼의 경쟁력 향상은 고급화가 핵심 요소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비롯해 고속주행시 횡풍제어, 하부소음 감소와 차폐감 개선을 위한 보강재 추가,
전륜 휠가드와 C필러의 흡차음재 면적 확대, 운전석 하단 커버와 B필러 흡차음재 추가, 전륜 스트럿에 2방향 다이내믹 댐퍼 적용으로 로드노이즈를 줄였다.
또한 1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강화된 안전도 테스트 대응을 위한 충돌 안전성 강화, 2열 사이드
에어백이 더해진 8-에어백, 2열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적용과 제동 성능 강화가 이번 변화의 주요 포인트다.
한 마디로 실내 정숙성과 안전성 향상에 방점을 둔다.
신형 투싼의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의 부분변경 스타일과 달리 변화가 크지 않다.
전면부는 날개 형상의 LED 주간주행등 광원을 키우고, 최상단 2개의 광원은 방향지시등을 겸하는 2-웨이 방식으로 변경됐다.
오토하이빔이 선별 조사식으로 바뀐 점은 커다란 변화 중 하나다.
후면부 역시 기존과 유사한 모습인데, 방향지시등의 위치가 보다 낮아진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전면부처럼 미등과 연동되는 2-웨이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기대한다.
도어핸들의 락 버튼이 터치형으로 바뀌고, 2열 도어를 닫는 소리가 보다 묵직해지는 등 소소하게 변했다.
실내에서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ccNC가 적용된 최신 버전으로 인포테인먼트 UI 완성도가 높다.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대시보드와 도어패널의 소재 고급감 향상인데, 밝은색 내장을 추천한다.
공용 스티어링 휠은 디자인 변화를 기대한다.
중형 SUV에 가까운 여유로운 실내공간은 투싼의 강점 중 하나다.
특히 2열 시트포지션이 좋은 편이고 리클라이닝 범위가 넓어 쓰임이 좋다.
국내 모델은 유럽형과 달리 휠베이스가 75mm 길어진 북미형 롱보디가 기본이다. 스포티지와는 휠베이스와 실내공간이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