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향연 2025 상하이 모터쇼가 주목받는 이유

중국 모터쇼는 매년 베이징과 상하이를 번갈아 가며 열리는데, 개인적으로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터쇼가 더 규모가 큰 것처럼 느껴집니다.

상하이는 많은 자동차 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며, 국제도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많은 인파를 피하려고 베이징과 상하이의 모터쇼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눈에 띄게 성장한 중국 전기차 시장을 직접 느낄 수 있었지요. 중국에서는 매일 새로운 차를 만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디디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며 매일 각양각색의 차종들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번 모터쇼는 미중 관세전쟁과 경제적 압박이 극명히 드러나는 치열한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6개국 이상의 참가국과 천 개가 넘는 업체들이 활발히 참여했으며, 전시장만 10만㎡ 규모로 16개의 전시관이 있었으니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겁니다.

1층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2층에는 부품사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국은 각 성마다 여러 자동차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상하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이 그러합니다.

이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지역에서 만든 차를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터쇼가 바로 전국의 다양한 차종들을 만날 기회가 되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이 모이는 것 같습니다.

전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은 지하철 2호선이나 17호선을 타고 국가회의중심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줄을 서서 보안 검색을 받고, 외국인들은 얼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죠. 얼굴에 대한 이 나라의 사랑은 정말 지극하네요.

모터쇼의 프레스데이는 사실상 돈을 내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더군요. 천 위안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 뒤에 좀 여유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그날은 많은 유튜버나 개인 소셜 미디어 종사자들도 관람할 만큼 인기였습니다.

저는 26일에 겨우 하루 참가해서 기대만큼 많이 보지는 못했어요.

전시장 내의 레스토랑들도 대목을 노리고 모두 문을 열어서 활기를 더했죠. 평소에는 전시가 없으면 문을 닫다가 이 기간 동안만 영업합니다.

비록 자동차 업계와 직접적으로 관계는 없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러 갔습니다.

느껴지는 점은 이제 중국은 자동차의 모든 공급망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내연기관차에는 약 2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지만, 전기차는 만여 개의 부품으로 충분하다 하니 이 모든 부품을 자국 내에서 제작 가능한 수준인 것이 인상적입니다.

중국의 전기차 디자인은 더 이상 외국 브랜드 차들에 뒤처지지 않습니다.

심플하고 깔끔한 스타일은 현대 소비자들의 감각에 맞춰져 있고, 오히려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용 디자인을 맞춤화할 정도입니다.

벤틀리와 같은 전통적 프리미엄 브랜드조차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쉽게 경쟁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중국 젊은 세대들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친숙합니다.

이들에게는 아우디, 폭스바겐, BMW와 BYD, NIO 같은 전기차 브랜드가 거의 동등하게 비춰집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기술 발전, 적용,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재 변경과 제작 방법 역시 혁신적입니다.

부품사의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생산 효율성은 눈에 띄게 우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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