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BMW답게 iX2 eDrive 20 브랜드 DNA
전기차도 BMW답게 iX2 eDrive 20 브랜드 DNA
BMW는 드라이빙 다이나믹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브랜드입니다. 저 또한 BMW 소유자로서
BMW만큼 주행 성능에서 만족감을 주는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에도 완벽히 부합하는 차량이죠.
BMW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드라이빙의 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최근 BMW의 전기 SUV 라인업에 새로운 막내 모델인 iX2가 추가되었는데요.
이번 BMW BEV 라운지 행사에서 iX2를 직접 시승하며 그 매력을 체험해봤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BMW의 정체성을 계승한 새로운 디자인
BMW의 라인업은 전통적으로 홀수는 세단/SUV, 짝수는 쿠페/쿠페형 SUV로 구분되는데요.
iX2는 iX1의 쿠페형 변형 모델로 보이지만, BMW답게 단순히 기존 모델을 쿠페형으로
바꾼 것에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개발 과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차량으로 탄생했습니다.
iX2는 이름상으로는 iX1과 같은 패밀리지만 외관 디자인은 독창적입니다.
전면부에는 큰 키드니 그릴이 자리하고 있고,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전통적인 BMW의 DNA가 느껴지는 전면과 달리, 후면부는 이제까지의 BMW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테일램프와 함께 쿠페형 SUV보다는 새로운 형태를 지향하는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옆모습은 SUV 특유의 묵직함을 유지하면서도 트렁크 쪽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쿠페 라인을 강조해 다부지고 단단한 인상을 주는데요.
전반적으로 정교한 디자인이 주행 성능 역시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익숙하면서도 감각적인 실내 디자인
외관과 달리 실내는 iX1과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사용자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감각을 제공합니다.
특히 M 스포츠 패키지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만큼, M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어 있고, 3스포크 디자인에서는 금속 재질 포인트가 돋보여 세련된 느낌을 더합니다.
계기판은 BMW 최신 기술이 적용된 OS9 기반으로 개선되었으며, 정보 전달력과 시각적인 직관성이 뛰어났습니다.
이전 버전보다 사용자 중심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BMW의 노력이 느껴졌어요.
다만 메뉴 인터페이스의 일부 요소는 조금 직관적이지 않아 설정 탐색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비교적 준수한 음질을 제공합니다.
실내 마감재 역시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디테일로 마무리되어 탑승자에게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센터 터널의 구성은 직관적이며 볼륨 조절 다이얼 같은 디테일도 유용했습니다. 하지만 버튼 디자인이 평면적으로 되어 있어 조작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다만 2열 공간은 다소 좁고, 쿠페형 디자인 탓에 헤드룸 역시 제한적인 편이었습니다.
따라서 2열 활용 비중이 높다면 iX1을 선택하는 것이 더 적합할 듯합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스타일을 중시한다면 iX2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iX2, 주행에서 느껴지는 BMW DNA
본격적으로 iX2를 시승해본 소감을 말씀드릴게요. 행사 특성상 다이내믹한 주행은 어려웠지만
일상 주행 상황에서 충분히 차량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iX2의 출력은 204마력으로 준수한 수준이며,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반응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204마력 출력 자체가 폭발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초반 가속에서의 민첩함과 파워 전달이 매우 뛰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