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아이오닉5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날린 트윗입니다.

그는 현대차가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는 뉴스 이미지가 포함된 트윗에 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당시 이 트윗은 국내 언론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기사의 대부분은 전기차 시장의 리더이자 혁신가인 머스크가 현대차를 ‘라이벌’로 인정했다는 논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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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상은 국내 언론의 기대와 거리가 있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로 농담을 즐깁니다.

그가 댓글을 단 트윗은 미국 완성차 GM을 조롱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슬쩍 현대차를 언급하며 ‘순위에 없는 GM 전기차는 안중에도 없다’는 뉘앙스의 답을 남긴 겁니다.

테슬라가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한 것에 대한 자신감이었습니다.

머스크의 의중이 어찌 됐든, 현대차가 점유율 2위를 차지한 것은 사실입니다.

3위 폭스바겐, 4위 포드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현대차의 실질적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도요타나 혼다는 순위에 이름조차 없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가 현지에서 잘 팔렸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자동차 상 휩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 적용한 모델로 지난해 출시됐습니다.

이 차는 지난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2022 World Car Awards·WCA)에서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에 선정되며 총 6개 부문 중 3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이 상은 글로벌 3대 자동차 상으로 그 권위와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아이오닉 5는 이전에도 ‘독일 올해의 차’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유럽에서도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아이오닉 5를 바라보는 국내 테슬라 차주 혹은 지지자들의 생각은 엇갈립니다.

테슬라 주식에 투자 중인 40대 직장인 A씨는 “전기차 시장 파이가 커져야 테슬라에도 좋다”며

“국산차인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모델3 차주인 B씨는 “현대차가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와 자율주행 기술 격차를

1년 차이로 좁혔다고 하던데 믿을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러한 의문을 풀고자 이번 주 <테슬람이 간다>에선 아이오닉 5 시승기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9월 25일과 10월 7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 일산의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했습니다.

시승은 일반 고객과 똑같이 현대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했습니다.

전기차 아이오닉5

첫 시승은 가이드와 함께 30분 코스, 두 번째 시승은 운전자 단독으로 3시간 코스를 체험했습니다.

‘테슬람’ 기자가 타 본 아이오닉 5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경쟁 차량이라고 볼 수 있는 테슬라 SUV 모델Y와 비교해봤습니다.

아이오닉 5 vs 모델Y ‘첫인상 대결’

아이오닉 5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크다’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현대차 ‘i30’ 같은

해치백을 연상하지만, 실제론 SUV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제원은 길이 4635mm, 너비 1890mm, 높이 1605mm입니다.

모델Y(길이 4751㎜, 너비 1921㎜, 높이 1624㎜)보단 약간 작습니다.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이 각과 선을 강조했다면,

모델 Y는 조약돌처럼 둥글둥글합니다. 1970년대 현대차 포니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세련되게 재해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최근 출시한 아이오닉 6는 아이오닉 5의 디자인 코드를 지운 것 같아 개인적으로 안타깝습니다).

차량 문을 열어봅니다. 테슬라와 비슷한 ‘히든 도어 핸들’입니다. 넉넉한 실내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뒷좌석 아이들이 만족할 영락없는 ‘아빠 차’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하단 가운데가 뚫려 있어서 개방감과 함께 색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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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m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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