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수소차 1억 5000만원 수리비 폭탄 맞은 사연
투싼 수소차 1억 5000만원 수리비 폭탄 맞은 사연
독일에 거주하는 틸 웨스트버그(Till Westberg)는 자신의 현대차 ix35 FCEV,
즉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수리비로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신차에 버금가는 청구서를 받았다.
그는 최근 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작동을 멈췄으며,
검사를 위해 차량을 현대차 서비스센터로 견인했다고 밝혔다.
곧 차량의 연료 전지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그를 놀라게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수리비 내역서다.
그의 손에 들려준 청구서는 $113,500(약 1억 5170만 원)에 달했다.
참고로 엔트리 레벨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신차의 독일 현지 가격은 $114,000(약 1억 5238만 원) 수준이다.
차주는 지금까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안정적으로 작동했으며, 아무런 문제 없이 약 83686km 이상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내 차는 빠르게 가속하고 매우 조용히 운전했으며 한 번 충전에 450~500km를 주행했다.
일상적인 사용에 매우 적합한 차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작동을 완전히 멈췄고, 이후 시동을 걸면 오류 메시지가 표시됐다.”
차량 보증 기간인 5년이 이미 지났지만, 차주는 현대차가 해당 차량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는 투싼 차량과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이 대량 생산에 적합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에 마지막으로 판매된 ix35/투싼 FCEV는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 수소자동차였다.
신차 기준 해외 출고 가격이 약 60,000달러(약 8020만 원)로 꽤 비싼 가격에 출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 측은 웨스트버그의 문제에 대해 “(차량을 수리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수용 가능한 대안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대 투싼ix FCEV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양산형 수소차 모델이다. 세계적으로 혼다 FCX 클라리티(2008),
메르세데스 벤츠 F-Cell 등 다른 모델이 많이 개발되었으나, 대량생산은 세계 최초로라고 주장하지만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
2013년 LA 모터쇼에서 헤프닝은 이런 논란을 잘 나타낸다.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투싼을
‘세계 최초의 양산 수소 연료전지차’라고 홍보했지만 기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는 후문.
혼다는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리스를 통해 수년전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기자들은 모두 혼다 수소차를 알고
있는 상황인데 현대차는 투싼은 ‘양산모델’이라면서 애써 차별화를 하려는 모습이었다.
이마저도 최초의 양산 모델 이라는설명도 미미한 양산량 및 판매량으로 매우 큰 논란거리이다.
2010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3년 만에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2012년 9월 덴마크 코펜하겐 시에 현대차가 개발한 미래자동차 투싼iX35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관용차로 15대 수출 공급계약을 맺었다.[1]
기존의 주유소와 같은 개념인 수소충전소에서 5분간 수소를 충전하면 635km를 달린다. 휘발유로 치면 리터당 31 km 연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