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왜 전기차에서는 후륜구동을 채택했을까?
폭스바겐은 왜 전기차에서는 후륜구동을 채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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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후륜구동 자동차로 그 역사를 시작했지만, 그 후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전륜구동 자동차를 집중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폭스바겐이 출시한 ‘차세대 자동차’에서는 다시금 후륜구동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어떤 구동방식이 가장 좋을까?” 전륜구동의 최강자 폭스바겐
자동차의 구동방식은 크게 전륜구동, 후륜구동, 사륜구동으로 나뉩니다.
사륜구동은 어떤 구동방식으로 기반하느냐에 따라 조금 더 세세하게 나눌 수도 있습니다.
비틀은 트렁크가 앞에, 엔진은 뒤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뒷바퀴굴림이었죠.
구동방식에 따라 자동차의 성격이나 특징은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폭스바겐의 시작을 알린 비틀은 후륜구동이었어요.
파사트, 골프, 시로코 등이 한순간에 쏟아지며, 자동차 역사의 흐름을 바꾼 1970년대 전까지 폭스바겐의 주력은 후륜구동이었습니다.
폭스바겐이 전륜구동을 택하게 된 이유는 간단했죠. 더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고,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전륜구동 골프와 후륜구동 투아렉의 섀시
대부분 전륜구동 자동차는 엔진이 가로 방향으로 놓입니다.
엔진의 힘이 가로 방향으로 전달된다는 뜻이고, 이를 곧바로 앞바퀴에 연결해, 간단하게 힘을 전달할 수 있죠. 엔진과 변속기가 가로 방향으로 나열되니,
엔진룸과 캐빈룸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거죠.
또 구동과 관련된 핵심 부품이 전부 한데 묶여있어서 부품수도 줄어들었고, 구조도 단순합니다.
새 자동차는 새 구동방식으로
파사트와 골프는 출시와 동시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넓은 실내 공간이 가족적인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은 거죠.
그리고 50년이 넘는 역사 동안 폭스바겐은 전륜구동 자동차의 최강자로 군림했죠.
ID.7은 내연기관 폭스바겐 세단과 크게 다른 비율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랬던 폭스바겐이 대뜸 전기차 시대에서는 전륜구동이 아닌 후륜구동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폭스바겐의 차세대 자동차 ID 패밀리의 첫번째 모델 ID.3와 두번째 모델이자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ID.4 전부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합니다.
폭스바겐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의외죠? 그리고 ID.5, ID.6, ID.7 역시 후륜구동으로 움직입니다.
무엇을 위해 후륜구동을 택했을까?
‘메가플랫폼’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폭스바겐그룹의 ‘MQB(Modularer QuerBaukasten) 플랫폼’은 가로 배치 엔진, 전륜구동 자동차에 특화된 플랫폼이죠.
폭스바겐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기차를 만들기도 했지만, 전기차만을 위한 ‘MEB(Modularer E-Antriebs Baukasten) 플랫폼’은 후륜구동이 기본이 됐습니다.
보닛 안에 엔진은 없지만, 여러 부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전기차는 구조적 특징 때문에, 구동방식을 결정하는 일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있고, 한 모델에서 전륜구동, 후륜구동이 혼재할 수도 있죠.
내연기관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인데, 전기차 시대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후륜구동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역동적인 비율을 가질 수 있고, 주행 성능과 주행 감각은 비약적으로 높아지며, 주행 안전성도 향상되죠.
또 조향도 더 정밀해지고 세밀하게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또 전기차는 커다란 엔진과 변속기가 없어서, 어떤 구동방식을 채택하더라도 실내 공간의 제약이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유롭게 휠베이스를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월등히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할 수 있죠.
신기하게 단점은 전부 사라지고, 장점만 극대화할 수 있는 게 전기차의 구조적, 이론적 특징입니다.
앞차축에 전기모터를 추가하면 자연스럽게 사륜구동이 되고, 전기모터를 추가하지 않으면 후륜구동이 되죠
이렇게 구동방식의 변화를 통해 색다른 주행 감각을 제공하고, 여러 장점이 부각된 폭스바겐 ID 패밀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