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 자동차의 탄생 사랑 받는 이유
해치백 자동차의 탄생 사랑 받는 이유
해치백 자동차란 어떤 자동차를 말하는 걸까요?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에 판매된 신차 대수가 175만 대에 이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 대부분이 SUV 그리고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쏠리고 있지만 어느덧 우리 도로에서도 보다
다양한 차종을 마주할 때면 문뜩 국내 자동차 시장도 다양성이 존중받는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오늘은 이런 도로 위 다양한 자동차 중 해치백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먼저 사전적 의미를 따져보면 해치백(Hachback)은 이름 그대로 후면에 문을 하나 더 갖고 있는 차량을 말합니다.
세단 역시 후면 도어를 하나 더 갖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치백은 이와 구별되는 또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트렁크 도어를 열면 차량 뒷부분이 완전히 열려 뒷좌석과 연결되는 구조를 나타냅니다.
또 이런 후면 도어는 보통 수직으로 열리게 되고 이로인해 차량 전체 도어의 수는 3도어와 5도어로 형태를 띠게 되죠.
세단과 구분되는 이런 특수한 구조상 해치백은 주로 소형차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작은 차체에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탄생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해치백 탄생을 따지다 보면, 1959년 첫 탄생 후 1990년 로버를 거쳐 현재 BMW그룹 일원이 되기까지 꾸준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미니 해치백 시작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찾아온 중동 전쟁 여파에서 비롯됐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오일 쇼크가 찾아온 영국에서 기름값을 최대로 절약할 수 있는 차량 개발이 시작됐는데요.
미니는 시대적 트렌드에 따라 최고의 연료 효율을 위한 차량 개발에서 탄생했습니다.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몸집을 최대로 줄여 연료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2박스
구조를 유지한 채 성인 4명이 타고도 문제없는 공간 설계를 바탕에 둔 차량으로 시작됐는데요.
또 이런 오일 쇼크 여파로 탄생했지만, 사실 현재까지도 여전히 해치백이 주류를 이루는 유럽 시장에선
SUV 판매가 눈에 띄는 상황에도 여전히 미니를 비롯한 폭스바겐 골프나 푸조 308, 현대차 i20나 i30와 같은 해치백이 잘 팔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실용성뿐 아니라 현지 도로와 교통 상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아시겠지만 의외로 도심의 좁은 도로와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선
아무래도 덩치가 큰 차량보다 작은 차체가 유리하고 여기에 짐과 사람을 최대로 실어 나르면서도
연료 효율성이 높은 것들을 선호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해치백이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유럽의 대표 해치백이라고 불리는 폭스바겐의 골프나 미니 쿠퍼가 대표적인 자동차로 볼 수 있죠.
특히 미니. 첫 탄생부터 해치백 구조를 선택한 미니는 여기에 더해 기존 전륜구동 방식에서
흔히 사용되던 세로 배치 엔진을 가로 배치로 변경해 실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게 됩니다.
여기서 또 바퀴를 차체 양 끝단으로 보내며 극단적으로 늘린 휠베이스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런 구조로 인해 여느 차량에 비해 보다 여유로운 공간뿐 아니라 특유의 전륜 구동과 맞물린 주행 안정성과 경쾌한 주행 성능을 나타냅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모터스포츠 무대로 이어지게 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