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대 캐딜락 첫 순수전기차 리릭
1억원대 캐딜락 첫 순수전기차 리릭
중형SUV 고민하면서 푸조 5008 SUV 시승을 못 했다면?
당초 지난해 연말 국내 출시가 예정됐던 캐딜락 첫 순수전기차 ‘리릭’이 미국 노조의 파업과
글로벌 생산 문제 등을 이유로 지연되다 마침내 지난달 국내 시장에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극심한 신차 가뭄 끝에 찾아온 모델이고, 그동안 리릭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이 컸던 이유 때문인지
리릭은 브랜드 출범 122주년 기념 프로모션 물량 122대 계약이 이미 완판될 정도로 초반 반응이 긍정적이다.
미국 내 럭셔리 전기차 중 단일 판매 1위 모델을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리릭이 국내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지난 11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 약 110km 달리며 경험해 봤다.
먼저 리릭은 1912년 첫 전기 트럭 생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GM의 112년 전기차 헤리티지가
집약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탄생한 최초의 모델로 의미를 갖는다.
차체 크기를 살펴보면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995mm, 1980mm, 1640mm에 휠베이스 3095mm로 한눈에도 꽤 큰 덩치를 자랑한다.
여기에 외관 디자인은 캐딜락 특유의 화려하진 않지만 고급스러운 요소가 디지털로 전환한 모습으로 기존 캐딜락 라인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크롬 그릴은 새롭게 ‘블랙 크리스탈 쉴드’를 적용하면서 유니크한 그릴 패턴 및 라이팅 시그니쳐로 변신했다.
특히 리릭에는 탑승자가 차량에 접근하거나 잠금을 해제하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코레오그래피 라이팅’이 멋스러움을 연출하는데 럭셔리한 콘셉트가 간접적으로 전달된다.
여기에 리릭 특유의 넓고 긴 차체에는 캐딜락만의 직선형 캐릭터라인이 더해져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플로우 스루 루프 스포일러’와 매립형 도어 핸들과 같은 디테일 요소들과 어울려 공기 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캐딜락 헤리티지 모델의 디테일을 재해석한 모습으로 리어 윈드쉴드 아래에서 시작해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지는 리어 램프와 하단부로 이어지는 직선형 리어 램프가 연동되어 유니크한 비주얼을 완성한다.
실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33인치 커브드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알루미늄과 원목, 나파 가죽 등의 고급스러운 소재와 섬세한 디자인 요소들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량 대부분 기능은 해당 디스플레이를 통해 간편한 터치 방식으로 조작되고 그래픽 또한 시인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더해 탑승자의 선택 및 주행 모드에 따라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26가지 컬러의 LED RGB
스펙트럼을 제공하며 레이저로 가공된 도어 패널의 유니크한 패턴과 연계돼 실내에서도 빛을 활용한 화려한 연출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캐딜락 리릭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앞좌석 센터 암레스트, 크리스탈을 가공해 제작된 센터 콘솔
특별한 퀼팅 패턴이 적용된 시트 등으로 럭셔리 순수전기차 콘셉트에 충실한 모습이다.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리릭에는 니켈 · 코발트 · 망간 · 알루미늄 구성의 NCMA 102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적용된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각 배터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제어하고 유기적인
연동이 가능하게 하며 혁신적인 열순환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