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원 누워서 타는 소형 전기차 카탕가 ‘VM45’
1600만원 누워서 타는 소형 전기차 카탕가 ‘VM45’
스포티한 벨로모빌과 소형 전기차가 합쳐진 ‘VM45’는 체코 회사 카탕가의 최신 모델로 소형, 경량, 공기역학적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최근 도로 테스트를 시작해 아직은 프로토타입에 불과하지만,
카탕가가 양산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목할 가치가 있다.
도시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혼잡하고 오염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어떠한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전기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중 하나지만,
전기차 역시 여전히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더딘 인프라 구축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기자전거도 가능한 또 하나의 해결책이지만, 보관소, 기반시설, 화재 증가, 부품 부족 등의 단점을 갖고 있다.
또한, 자전거가 비를 막아주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크다.
카탕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카탕가는 밀폐된 차체 속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는
리컴번트 세발자전거인 벨로모빌을 개발한 전력이 있다.
그리고 그런 개발 경험을 토대로 VM45라고 불리는 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발에 도전하는 것이다.
VM45는 밀폐된 차체를 가진 리컴번트 바이크이기 때문에 반(半) 벨로모빌이라고 할 수 있다.
VM45는 또한 미니 EV인데, 이는 750W의 미드 드라이브 모터를 사용해 최대 45km/h의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속도와 코너링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VM45는 3개가 아닌 4개의 바퀴로 움직인다.
모터의 최고출력은 1500W, 최대토크는 130Nm(95.8lb-ft)이다. 발레오사이클리 미드 드라이브
트레인은 7개의 속도와 역주행으로 자동 변속이 가능하고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디퍼렌셜을 적용한다.
48V 1240Wh 배터리는 1회 충전에 1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탑승자의 페달 입력이 가장 높은 에코 라이딩 모드에서는 주행거리가 255km에 이른다.
탑승자는 내부의 조절 가능한 그물망 좌석에 웅크리고 앉는다.
뒤쪽에 상당한 공간이 있는 것은 VM45이 기존의 이륜 오토바이보다 나은 장점이다.
트렁크 공간이 있어 가방이나 상자를 실을 수도 있다.
최대 적재량은 탑승자의 무게를 포함해 121kg이며, 공차중량은 79kg이다.
VM45는 전후면 램프, 표시등, 사이드미러, 오토바이 경적 등을 갖췄다.
이 외에도 바람을 느끼고 싶을 때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는 창문이 있다.
카탕가 회장 스테판 보빙(Stephane Boving)은 자전거 헬멧을 쓰고 VM45를 타는 것을 추천하지만,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까지 보장해 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충돌 시 VM45가 얼마나 많은 보호 기능을 제공할지에 대해서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또한, VM45는 도로에서 최대한의 안락함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전면은 낮게, 후면은 높게 이중 서스펜션을 적용한다.
전륜에 90mm 드럼 브레이크, 후면에 160mm 디스크 브레이크 등 두 가지 다른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다. 카탕가가 대량 생산 단계에 도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비동력 모델은 1
1,000유로(약 1,600만 원), 전동식 VM45의 경우 13,000유로(약 1,800만 원)의 시작 가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