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제네시스 G90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시승기
2023 제네시스 G90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시승기
제네시스 G90 2023년형 모델을 시승했다.
롱 휠 베이스 모델에만 적용됐던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베이스 모델에도 채용하고 이지 클로징 기능의 확대,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의 기본적용 등이 포인트다.
연식 변경 모델인데도 새로 개발한 기능들을 추가해 즉각적인 상품성 개량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전히 전통적인 대형 세단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더해 이 시대 현대차의 장점인 디지털화가 돋보인다. 2023년형 제네시스 G90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2021년 전 세계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대수에서는 BMW 215만 2,665대로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1위에 복귀했다.
다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202만 6,220대, 아우디 149만 123대, 테슬라 92만 3,572대,
렉서스 75만 4,475대, 볼보 69만 4,278대, 캐딜락 37만 4,730대, 랜드로버 33만 2,856대, 포르쉐 29만 6,775대,
제네시스 20만 2,398대, 링컨 18만 3,079대, 인피니티 8만 7,813대, 재규어 8만 6,870대(중국 브랜드 제외)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테슬라의 급부상과 제네시스가 링컨과 인피니티, 아큐라 등을 제쳤다는 점이다.
캐딜락이 중국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어 따라잡지 못한 것이 특징이다.
역으로 제네시스도 지금의 글로벌 프리미엄, 또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중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21세기 초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에 더 비중을 두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양산 브랜드는 물론이고 양산 브랜드도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옮겨졌다.
2022년 미국 시장 신차 판매 대수는 7.5% 감소한 1,438만대로 2016년 1,760만 대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유럽 시장(EU+EFTA+영국 등 30개국 모두)은 4.1% 감소한 1,128만대로 2000년 유럽 18개국의 1,474만 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에 반해 중국은 2.1% 증가한 2,686만 대를 판매했으며 생산량도 3.4% 증가한 2,702만 대였다.
2015년부터 8년 연속 2,000만 대를 웃돌고 있으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시장이 이렇게 달라져 있는데 여전히 미국의 안경으로만 세상을 보는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중국은 럭셔리 브랜드에게도 기회의 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0년에 이미 럭셔리카 판매가 70% 증가하면서 양산 브랜드의 판매 증가세를 능가했다.
토요타의 렉서스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졌다면 제네시스는 중국 시장으로 고개를 돌려야 한다.
토요타는 이미 주 무대를 중국으로 옮겼고 그것이 일본차 중국시장 점유율 25%라는(2022년에는 19%로 하락) 성과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독창성 정립을 위한 노력은 2017년 G70이 런칭 페스티벌에서 만 프레드 피츠제럴드가 ‘서울은 전통과 첨단이 다이내믹하게 섞인 도시’라는 말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리고 G9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했을 때도 ‘제네시스의 뿌리는 대한민국 서울’ 이라고 언급했다.
‘강남 태생’이라는 단어를 동원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수년 전부터 K컬쳐와 함께 주목을 끌고 있는 서울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루크 동커볼케도 제네시스 G90는 ‘서울의 럭셔리 아이콘’이라며 럭셔리와 혁신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이미지를 제품 마케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2006년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 디자인 수장으로 영입됐을 때 그와 함께 세미나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의도적으로 한국적인 것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권고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기아 EV9에서도 그렇듯이 공개적으로 강남과 서울을 제품에 녹여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부터는 그냥 서울이 아니라 서울의 무엇이 제품에 반영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소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