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겨진 테슬라 신형 모델3 승차감 편의장비 듬뿍
잘생겨진 테슬라 신형 모델3 승차감 편의장비 듬뿍
테슬라 신형 모델3(업그레이디드 모델3)를 미리 만나보았다. 1박 2일간의 짧은 시승이었지만 새롭게 바뀐 모델3를 경험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테슬라코리아는 4일 모델3 기본형 RWD를 5199만원이라는 파격 가격을 발표했다.
사륜구동 롱레인지 역시 예상보다 저렴한 5999만원에 나왔다.
모델3는 테슬라 간판 차량이다. BMW 3시리즈와 비슷한 준중형 세단 정도 크기지만 실내는 훨씬 넓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테슬라의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2016년 처음 공개된 이후 50만명의 사전계약이 이루어질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모델3는 장점도 많았지만 단점도 명확했다. 극악의 딱딱한 승차감, 공기역학에 치중한 디자인, 떨어지는 조립품질에 따른 악평도 꽤 나왔다.
비슷한 가격이면 동급 프리미엄 세단을 구매하거나 대중 브랜드 대형 세단을 구매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모델3는 다소 답답했던 전면 인상을 확실하게 바꾸고 그간의 단점들을 최대한 개선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시승한 모델은 모델3 스탠다드 RWD 사양이다. 가장 엔트리 라인업이다.
중국산 LFP배터리를 탑재했고 싱글 모터가 뒷바퀴를 굴린다. 롱레인지 모델과 비교해서 외관이나 내장 옵션의 차이는 없지만 스피커가 9개만 들어간다.
그전의 인상을 완전히 지워버린 샤프한 전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테슬라 로드스터 컨셉트에서 차용한 날카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에 번호판과 하단의 작은 냉각 통로를 제외하면 미끈하게 마무리한 범퍼가 변경점이다.
전면에는 어떠한 센서나 카메라도 적용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앞유리에 달린 카메라를 활용해 전면 주차센서를 대체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기존 모델3 보다 확실히 잘생겨졌다는 느낌이다.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노즈는 더욱 낮아져 공기역학 계수가 기존 0.225cd에서 0.219cd까지 개선됐다.
미미한 수치일수 있겠지만 주행거리에 예민한 전기차인 만큼 개선의 노력은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형상이 날카롭게 바뀐 헤드램프는 매트릭스 헤드램프 기능을 지원한다.
기존 리프레시 모델도 하드웨어적으로는 완성되어 있었지만 소프트웨어가 준비되지 않아 비활성화 되어있던 것을 이번부터 제대로 지원한다.
필요한 부분만 하이빔을 비춰주는 기능으로 상대편 차량의 눈부심을 방지해 야간운전시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다만 앞유리 카메라 하나와 소프트웨어로 전부 처리를 하다 보니 타사 지능형 헤드램프 대비 반응속도가 느린 편이다.
측면 디자인은 크게 손대지 않았다. 전면 디자인의 변경으로 인해 노즈가 더욱 낮아진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여기에 18인치 기본 휠 커버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AS 235/45/18 타이어다.
전기차 전용은 아니지만 승차감과 정숙성에 특화된 타이어다.
후면의 경우 두 개로 나뉘어져있던 테일램프를 한 덩이로 만들었다. 트렁크도 전동식으로 열리면서 램프 전체가 딸려 올라간다.
‘ㄷ’자 형으로 날카롭게 바뀐 테일램프는 스포티한 이미지와 미래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중국 생산분이라 방향지시등이 기존 적색에서 호박색으로 변경됐다.
변화는 실내에서 두드러진다. 디스플레이의 베젤이 줄고 화면 크기가 소폭 커졌다.
해상도가 개선되고 프레임 반응도 좋아졌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면서 혼커버에 테슬라 엠블럼이 음각 레터링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