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렌터카; 1일 대여료+주행료 어떤 게 더 저렴할까? 렌터카 위주였던 자동차 대여 시장에 카셰어링, 자동차 구독 서비스 등이 들어서며 선택의 폭이 훨씬 다양해졌다. 자동차를 사고 싶지만 오래 탈 생각이 없으며 복잡한 유지 비용을 한데 묶고 싶다면 장기 렌트나 월 구독 서비스가 제격이다. 며칠 정도의 휴가에 필요한 차라면 단기 렌트, 몇 시간 내외의 짧은 이용에는 카셰어링이 적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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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4시간 이용이라면 어떨까? 렌터카와 카셰어링 중에서 저울질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1일 내외의 차량 대여를 앞두고 렌터카와 카셰어링 중 어느 게 더 저렴한지 묻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 서비스의 대여 요금과 주행 요금 등을 자세히 비교해보았다.
DN8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을 평일 하루 동안 대여하는 조건으로 롯데렌터카와 쏘카의 이용 요금을 비교했다.
카셰어링 렌터카
대여료는 카셰어링 서비스가 저렴한 편이다.
롯데렌터카의 대여 요금은 84,150원이 들고 쏘카는 65,380이면 된다. 모두 자차 보험을 포함한 가격으로 카셰어링이 약 2만 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다.
카셰어링의 대여료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비결은 할인쿠폰에 있다.
일반 렌터카 업체는 기간에 따라 할인율을 미리 지정하거나 한정적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반면 카셰어링 서비스는 상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하지만 카셰어링이 절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쿠폰 사용 조건과 대여 일정, 차종 등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이다.
렌터카와 카셰어링의 여러 차이점 중 하나로 주행요금 체계를 꼽을 수 있다.
렌터카는 대여할 때의 연료 잔량에 맞춰 직접 주유해야 하는 반면 카셰어링은 주행거리에 따른 요금이 별도로 계산된다.
주행한 만큼만 자동으로 결제되는 카셰어링이 합리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카셰어링 주행요금은 한때 폭리 논란이 터졌을 정도로 비싸다.
DN8 쏘나타 2.0 가솔린을 예로 들면 주행거리 1km당 220원이 부과된다.
렌터카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차이가 날까?
렌터카 사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17인치 휠 기준 DN8 쏘나타 2.0 가솔린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7km다.
계산하기 쉽게 8월 29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윳값에 대입해보면 렌터카의 주행요금은 1km당 137원 정도로 볼 수 있다.
500km를 주행했다고 가정하면 쏘카의 장거리 주행요금 할인 혜택을 포함해도 무려 32,855원이나 벌어진다.
쏘카를 2만 원 저렴하게 빌렸다고 해도 주행요금으로 인해 전체 이용료가 반전되는 셈이다.
이용료 변수 다양해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만약 단거리를 주행한다면 카셰어링이 더 저렴할 수도 있기에 둘 중 절대적인 우위는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여 일정과 차종, 보험 조건, 예상 이동 거리에 따라 미리 전체적인 요금을 계산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두 서비스의 전체 요금이 비슷한 수준이라면 다른 조건을 두고 비교해보자.
우선 카셰어링은 접근성이 좋다. 전국에 퍼져있는 거점 수만 해도 렌터카와 비교가 안 되며 쏘카의 경우 24시간 이상 대여 시 무료로 집 앞까지 차량을 탁송해준다.
대신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카셰어링보단 렌터카의 차량 관리 상태가 좀 더 양호한 편이다.
렌터카는 실물 키가 같이 지급되기에 차량 도어락 제어가 즉각적이라는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