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어벤저 아이코닉 전기차 새로운 지평 열었다
지프 어벤저 아이코닉 전기차 새로운 지평 열었다
지프가 완전히 새로운 첫 전기 SUV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국내에 없던 소형 전기 SUV의 탄생이다.
지프 엔진차의 막내를 맡던 레니게이드와 닮은꼴이다.
레니게이드 보다 오히려 전장에서 170㎜ 짧은 4085㎜다.
지프 어벤저는 전장 4085mm, 전폭 1775mm, 전고 1530mm, 축간거리 2560mm로 컴팩트한 사이즈다.
같은 소형 전기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의 중간쯤 크기다.
실물로 보면 앙증맞다. 곳곳에 지프의 아이덴티티가 새겨져 기존에 없던 전기 SUV의 세계를 활짝 연 것.
전면 세븐슬롯은 완전히 막혀 전기차임을 알 수 있게 했고, 후면에는 전기차임을 드러내는 충전 플러그 형상의 파란색 레터링 ‘e’를 부착해 귀여움을 배가했다.
LED 테일 램프에 적용된 X자 ‘제리캔’ 디자인 디테일도 살아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로 조작이 편한 디자인이다.
ADAS 설정과 통합 공조장치 조정 등을 조작하기 쉽다.
기어는 센터페시아 맨 아래 버튼식으로 배치해 개성을 살렸다.
덕분에 변속기 공간이 뻥뚫린 수납함으로 처리됐다.
차체 길이가 짧지만 장신이 아닌 이상 탑승은 그럭저럭 가능했다.
주로 2인이 1열시트에 탑승하는 라이프 패턴의 차량으로 보면 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321L으로 터무니 없이 작지도 않다.
주행을 시작하자 전기차와 엔진차의 중간쯤 되는 감성이 뿜어져 나온다.
전 트림에 54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본 탑재해 전기 모터가 최대 출력 115kW에 최대 토크 270Nm의 괜찮은 파워를 지녔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292km, 충전은 완속(AC)과 급속(DC) 타입 모두 지원한다.
작은 차 설계에 가장 어려운 배터리 넣기는 2열 하단을 활용한 걸로 보인다.
운전석쪽 1열은 아주 일반적으로 플랫하다.
바닥이 불뚝 올라와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고속 충전기 기준으로 평균 약 24분만에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오프로드를 누빌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그저 그런 소형 전기차들과 확실한 차별점이다.
외형과 어울리게 지프의 고유 오프로드 기능을 대거 장착했다.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TCS)과 셀렉-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을 통해 에코·일반·스포츠 모드 외에 샌드·머드·스노우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을 돌파할 수 있다.
실제로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휠스핀을 적절히 사용해 모래나 흙 노면을 빠져나기기 위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도 있어 놀랐다.
강남을 출발해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를 오가는 왕복 70㎞ 구간에는 오프로드도 포함됐다.
무늬만 오프로더가 아닐까 운전대를 단단히 잡고 악셀 페달을 깊게 밟아봤다.
제법 높은 바닥 지상고에 적절한 휠스핀까지 일으키며 먼지를 잔뜩 일으키며 질주했다.
앞뒤 오버행이 아주 짧아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걱정할 일도 없었다.
어벤저 주행 성능은 준수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면 치고 나가는 가속감을 즐길 수도 있다.
출발할때 77% 배터리 상태에서 주행 가능거리는 315km였고 시승후 배터리 잔량은 60%였다.
전비는 kWh당 5.1㎞로 복합 기준 공인 전비(5㎞)와 비슷하게 나왔다.
배터리는 세계판매 1위 중국 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54kWh 용량을 적용해 1회 완충 주행거리는 292㎞를 인증 받았다.
실제 100% 완충시 400km는 훌쩍 넘긴다. 독특한 개성과 오프로드 성능까지 얹으며 가격대는 살짝 있다.
론지튜드 5290만 원, 알티튜드 5640만 원이며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