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은 2016년 등장해 올해로 데뷔 8년 차
QM6은 2016년 등장해 올해로 데뷔 8년 차
QM6의 직렬 4기통 2.0L 자연흡기 엔진은 장점이 명확하다. 높은 신뢰를 자랑한다.
QM6 엔진은 르노그룹의 대표 메뉴 중 하나. 장르 가리지 않고 여러 차종에 QM6의 심장을 이식해 판매했다.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모델에 쓴 까닭에 데이터도 그만큼 많다. 긁어모은 자료는 결함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오랜 숙성 기간을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이해할 수 있다. 자연흡기 엔진 또한 높은 내구성에 한몫한다.
구조가 단순하고, 터보 얹은 다운사이징 엔진보다 열관리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QM6은 고장 걱정에서 자유롭다.
유지 관리에 특별히 신경 쓸 점이 없어 자동차와 친하지 않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LIGHT 엔진 오일만 제때 갈면 정비소 갈 일 없는 높은 신뢰성
SHADE 대신 최신 터보 엔진 품은 경쟁자보다 힘이 약하다
2.0L 가솔린 엔진 모델 기준 최고출력은 144마력이다.
최대토크는 20.4kg∙m에 그친다. 제원만 놓고 비교하면 터보 심장으로 무장한 경쟁자보다 확실히 빈약하다.
하지만 실제로 달려보면 답답한 기분은 들지 않는다.
똑똑한 무단변속기의 도움이 크다.
QM6의 무단변속기는 주행 상황에 꼭맞는 기어비를 찾아내 엔진 힘을 효율적으로 다스린다.
기어 단수를 오르내리는 과정이 없어 가속은 편안하고 매끄럽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주행성능은 QM6의 가장 큰 무기.
서스펜션은 마침내 승차감과 운동성능 사이에서 조화를 찾았다.
세상엔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는 차가 생각보다 많다. QM6은 과속 방지턱을 우아하게 넘고, 고속 주행 시 노면을 단단히 옭아매는 법을 안다.
LIGHT 똑똑한 무단변속기에게 낮은 출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SHADE 평소엔 존재를 확인할 수 없을만큼 조용한 엔진은 가속 시 유난을 떤다
‘본판 불변의 법칙’이라는 표현보다 QM6의 디자인과 차체 크기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다.
훈훈한 외모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르노코리아는 꾸준한 상품성 개선으로 노화를 방지했다.
하지만 작은 그릇은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QM6은 중형 SUV로 세상에 등장했다. 지금은 준중형 SUV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경쟁자들이 세대를 거듭하며 덩치를 키운 까닭이다.
QM6은 현대 투싼보다 35mm 길고, 높을 뿐 너비는 20mm 좁다.
휠베이스는 50mm 짧다. 그럼에도 중형 SUV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풍만한 곡선과 곡면으로 차체를 그린 덕분이다.
QM6은 양볼 가득 공기를 머금은 듯 빵빵하게 부풀린 디자인으로 실제 수치보다 커 보이는 착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중이다.
LIGHT 단정하고 순수한 디자인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SHADE 주의: 보기보다 실내 공간은 작을 수 있음
르노코리아는 부분변경을 적극 활용해 QM6의 편의 및 안전장비를 개선했다.
모자라거나 부족한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9.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실내 디자인을 논리 정연하게 구성한 덕분에 편의장비에 접근성이 좋다.
QM6를 처음 타더라도 어떤 편의장비든 쉽게 찾아 쓸 수 있다. 시트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몸을 탄탄하게 떠받드는 동시에 편안하게 감싸 안으며, 열선 및 통풍 기능까지 빠짐 없이 갖췄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2% 부족하다.
앞차와 속도, 거리를 맞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가능하지만 차선 중앙을 스스로 지켜 달리는 기능은 없다.
차선을 벗어날 때 운전자에게 주의를 알리는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만 마련한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