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소리나는 국산 중형 SUV
V8 소리나는 국산 중형 SUV
쌍용자동차 시절 처음 공개한 액티언은 아마 모든 자동차 제조사를 통틀어 가장 파격적인 자동차였을 것이다.
차에 관심이 없더라도 액티언이라는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고 이름을 몰라도 파격적인 디자인은 기억할 것이다.
토레스 쿠페로 알려졌던 쿠페형 SUV는 액티언으로 출시되었고 이번 글에서는 KG 모빌리티 액티언 시승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KGM(KG 모빌리티)로 사명변경 이후 토레스 신차를 출시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새롭게 출시한 액티언은 쿠페형 SUV이자 토레스의 고급 버전으로 사소한 마감과 디테일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신경쓴 모습이고 앞서 토레스에서 경험한 단점들을 많이 보완한 모습이었다.
차명에 쿠페를 넣었다면 실망했을 수 있다.
분명 토레스와는 차별화되지만 구형 액티언 혹은 다른 제조사의 쿠페형 SUV와 비교하면
액티언은 일반 SUV 대비 날렵하긴 하지만 쿠페형 SUV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액티언(ACTYON)으로 출시하며 자연스럽게 신형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당시 무쏘의 후속이자 형제차 관계로 카이런과 액티언이 인기를 얻었고 지금도 도로에서 종종
보이는데 신형 액티언을 타고 두 차량을 바라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외관 디자인은 화려하면서 고급스럽다. 특히 옆라인의 경우 고급 SUV 레인지로버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전면부의 경우 LED 헤드램프를 탑재하며 밝은 주간 주행등이 특징인데 차량 곳곳에
태극기에서 영감을 얻은 건곤감리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떠한 차량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액티언만의 독보적인 디자인 정체성이다.
토레스가 출시되고 첫 겨울을 맞이했을 때 헤드램프에 눈이 쌓이는 결함이 발생했는데
당시 커버를 제공하는 조치가 있었고 신차 액티언에서는 완전히 개선해 문제점을 없앤 모습이다.
사람마다 차량을 선택하고 바라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액티언은 신차이자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공하는 중형 SUV로써 굉장히 인상 깊게 다가왔다.
액티언은 1.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한다.
스티어링의 조향 느낌은 둔한 느낌도 있지만 오프로드 차량의 감성을 살린듯한 느낌이었는데 고속 주행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전혀 불편함은 없었고 20인치 휠을 탑재했지만 출력과 연비에 크게 불만이 생기진 않았다.
액티언은 스포츠성이 있는 차가 아니지만 운전자의 만족을 위한 가상 사운드(140만원) 옵션을 장착할 수 있다.
소리는 V8 고성능 차량의 웅장한 소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두 단계로 조절된다.
배기음은 운전자 입장에서는 즐거움의 요소지만 머플러도 없는 차량에서는 너무 어색한 부분이었다.
배기음은 동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제원상 복합 연비는 11km/L이며 실제 시내, 고속도로를 주행한 결과 공회전이 많았지만
13km/L에 가까운 연비를 보여줬고 주행 상황이 괜찮다면 더 높은 연비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자동 6단 변속기는 변속 충격, 울컥임이 전혀 없었고 주행에 불편함이 없었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