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롱런의 비결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꾸준한 롱런의 비결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매년 경쟁 모델 출시 찌라시로 수년째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는 KGM 렉스턴 스포츠 & 칸
하지만 자극적인 매체들의 공격에도, 픽업트럭 시장의 축소에도 꾸준히 1000대 내외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조선픽업’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픽업트럭 시장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매력 포인트로 한국 픽업트럭 시장을 점령했던 KGM 렉스턴 스포츠 칸.
지난 2018년 첫 출시 이후 6년이란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가격이 부쩍 올랐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조선픽업’으로서의 독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필자가 시승한 모델은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노블레스 트림의 풀옵션 사양으로, 가격은 약 4500만 원이다.
적재함에 실린 루프탑 텐트 등 추가 액세서리는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과거 3000만 원대로 구매가 가능했던 초창기 때와 비교하면
꽤나 비싸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1000만 원 이상 비싸진 경쟁 차종들과 비교하면, 이는 높아진 물가 대비 가격 방어를 잘 했다고 볼 수 있는 가격이다.
가격 상승을 최소화 했음에도 상품성은 여전히 월등하다.
전면부는 가로 형태로 변경된 안개등과 기존 HID 램프에서 풀 LED 방식으로 개선된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한층 더 강인한 인상으로 거듭났다.
측면부는 오프로드 전용 사이드 스텝과 쿨멘 전용 배지, 18인치 블랙 휠과 굿리치 사의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했다.
후면부에는 적재함 하단에 장착한 수동형 스텝이 적재함을 오르내리기 편하게 만들어준다.
실내는 렉스턴 스포츠의 기존 대시보드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계기판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적용하고
센터페시아에 플로팅 타입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자 노력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디지털 시계 기능을 추가한 플로팅 무드 스피커가 배치된다.
시트는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나파 가죽 소재로 마감됐으며, 1열에는 열선 및 통풍 기능이 함께 제공된다.
인포콘 앱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 앱을 사용해 원격 시동, 공조 기능은 물론 열선 및 통풍 시트를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길이 5405mm, 전폭 1950mm, 높이 1855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가 제공하는 다목적성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 중 하나다.
적재함 크기도 길이 1610mm, 너비 1570mm로 넉넉한 편이며, 최대 적재량도 기본 500kg에 달한다.
여기에 판 스프링 옵션을 추가하면 700kg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장거리 주행할 일이 많다면, 디젤 엔진을 탑재한 부분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엔진룸에는 여전히 2.2 디젤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배치돼 202마력의 최고출력과 4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디젤 모델이지만 시동이 걸렸음에도 의외로 실내는 조용하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생각보다 가볍게 거대한 차체를 밀고 나아간다.
KG 모빌리티 특유의 초반 가속에 중점을 둔 세팅 덕분이다. 저속 구간에 신경썼다고 해서 고속 구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다.
상용차로 출시돼 고속도로에서 1차선을 사용할 순 없지만, 일상 주행 구간에서 높은 토크를 기반으로 한 만족스러운 추월 및 가속 능력을 보여준다.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은 KG 모빌리티가 갈고 닦은 험로 주파 노하우를 통해 운전자에게 즐거운 오프로드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