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주행감 여유로운 드리프팅 아우디 RS e-트론 GT
묵직한 주행감 여유로운 드리프팅 아우디 RS e-트론 GT
전기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젠 스포츠카 부문에서도 내연기관차 못잖은 전기차가 소개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는 4인승 쿠페형 스포츠카 e-tron(트론) GT를 내놨는데, 이 중에서도 최상위 버전에 속하는 RS e-트론 GT는 디자인에서부터 성능에 이르기까지 운전자의 마음을 홀린다는 말이 나온다.
RS는 ‘Racing Sport’의 약자로 아우디의 초고성능차를 의미하는데, RS e-트론 GT는 묵직하면서도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여기에 얼음 호수의 와인딩 로드에서도 여유로운 드리프트는 남다른 매력을 더한다.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RS e-트론 GT는 4인승 쿠페형 그란 투리스모 모델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음을 더하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췄다.
사이즈는 전장 4990mm, 전폭 1965mm, 전고 1400mm에 달한다. 공기 저항계수는 0.24 Cd.
보닛은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운 형상이다.
날카로움이 더해진 LED 헤드램프와 6각형의 라디에이터 그릴 라인에는 블랙 색상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범퍼 하단의 에어 인테이크는 고성능 모델임을 암시한다. 프론트뷰는 낮고, 넓어 보이도록 설계됐다.
사이드뷰는 보닛에서 루프, 리어 글래스로 이어지는 유선형의 유려한 라인이 맵시를 더한다.
캐릭터 라인은 날카로움과 근육질을 연상시킨다. 사이드 가니시는 카본 패키지가 적용된 블랙으로 처리돼 포인트를 더했다.
20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노키안(Nokian) 타이어는 앞과 뒤에 245~285mm의 하카펠리타트(HAKKAPELIITTA) 겨울용 스터드타이어가 적용됐다.
수백개의 징(스파이크)이 박혔다. 편평비는 40~45시리즈로 세팅됐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만큼 그립감이 뛰어나다.
리어뷰는 루프 라인 못잖게 매력적인 모습이다. 시인성이 높은 리어 램프는 레이저 빛을 연상시키는데, 좌우로 라이팅 시스템이 이어진다.
고성능을 상징하는 ‘RS’ 배지가 번호판 옆에 자리한다. 전기차로서 머플러는 없지만, 디퓨저는 내연기관차 못잖은 강렬한 감각이다.
실내는 블랙 색상이 기본이지만, 도어 패널과 센터 터널 하단엔 디지털 라이팅을 통해 감성을 돋군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쪽으로 기울여 직관적인 모습이다.
4인승 스포츠카이며서도 뒷좌석 공간이 생각 이상으로 여유롭다. 랩타임을 측정하거나, 토크, 타이어 압력, 엔진오일 온도 등의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전기 스포츠카 e-트론 GT는 476마력의 파워를 발휘하지만, 최상위 버전인 고성능 RS e-트론 GT는 598마력의 출력을 낸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646마력 수준이며, 최대토크는 84.7kg.m. 최고속도는 시속 250km에서 제한되는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시간은 불과 3.3초 수준이다.
시승은 핀란드 무오니오 지역의 아이스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위해 레벨에 따라 다양한 코스로 설계된 사르킬롬폴로 얼음 호수에서 진행됐다.
아우디 프루빙 그라운드로도 불리는 이곳은 1.251㎢ 면적으로 축구 경기장 약 170개 정도가 들어설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일반 공도가 아닌 얼음 호수 위에서 차를 타는 만큼 드라이브 셀렉트는 RS2 모드를 선택한다.
엔진사운드는 ‘Pronounced’, 그리고 스포츠 디퍼런셜이 적용된 콰트로, 스티어링, 드라이브 시스템은 모두 ‘다이내믹’으로 설정한다.
서스펜션은 ‘콤포터블’로 세팅해 얼음 위에서의 주행에서도 드리프트가 가능하도록 세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