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 도징 엔진 탑재, 2023 폭스바겐 투아렉 3.0TDi
트윈 도징 엔진 탑재, 2023 폭스바겐 투아렉 3.0TDi
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의 부분 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앞 얼굴의 분위기를 티구안과 같이하고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를 전 모델에 기본 탑재했으며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한 트윈도징 기술을 채용한 것이 포인트다.
IQ드라이브와 앞좌석 마사지 기능을 추가한 것도 새롭다. 폭스바겐 2023년형 투아렉 3.0TDi 프레스티지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SUV는 완성차회사의 수익원이다. 미국 시장은 아예 SUV와 픽업트럭이 장악하고 있다. 왜건이 50%에 육박했던
유럽도 이제는 SUV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중국 시장도 도로 인프라 등으로 인해 SUV 중심의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SUV는 분명 미국 시장에서 태어난 장르이지만 지금은 많은 자동차회사가 중국 시장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오늘 시승하는
투아렉도 3세대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곳은 중국이었다. 작년에는 푸조도 5008을 중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중국 시장의 2022년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2,686만 대였다. 올해에도 3% 증가한 2,760만대로 예상된다.
2017년 2,880만 대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의 2022년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8% 감소한 1,363만 대였다.
미국 시장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2009년 1,000만 대까지 하락했었으나 좀처럼 정점이었던 1,750만 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플레이어들은 중국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투아렉은 1세대 모델의 개발 과정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임무를 부여받은 모델이다. 양산 브랜드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등장한 것이다. 처음부터 BMW X5와 X3, 아우디 Q7과 Q5, 그리고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 포르쉐의 카이엔 등까지도 경쟁 상대를 표방하며 등장
1세대 모델 데뷔 당시 인상적이었던 것은 차체 골격과 서스펜션 구조 등을 포르쉐 카이엔과 기본적으로 공유하면서 개발은 주로 포르쉐에서 담당했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일링과 디자인, 엔진을 중심으로 한 주행성 등에서는 전혀 다른 컨셉을 추구해 각각의 취향을 차별화했다. MLB evo플랫폼을
베이스로 하는 투아렉은 아우디 Q7,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등과도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물론 각 브랜드의 방향성이 다른 만큼 성격은 뚜렷이 구분된다.
이런 공유전략은 성능 향상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통상적인 양산 브랜드들과는 다른 차만들기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이를 배경으로 폭스바겐은 양산 브랜드이지만 독일 아우토반에서 숙성된 모델로써의 존재감을 키워왔다. 2세대 모델까지 글로벌 누계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지금은 폭스바겐의 볼륨 모델 티구안이 리드하고 있지만 여전히 폭스바겐 브랜드의 이미지를 주도하는 모델로써의 존재감은 강하다.
그 배경에는 경쟁 럭셔리 SUV보다 더 좋은 첨단 사양을 채용한 상품성에 있다. 에어 서스펜션과 사륜 조향 시스템을 채용한 것 등이 그 예다.
폭스바겐은 2026년부터 내연기관을 개발하지 않는다. 생산은 2033년 정도까지로 예상된다. 그 이야기는 투아렉은 여전히
인기가 높은 SUV 시장에서 당분간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폭스바겐은 2023년형으로 출시한 투아렉에 트윈도징 엔진을 탑재해 한국 시장에 들여왔다.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한 트윈도징 기술을 버전과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IQ드라이브와 앞좌석 마사지 기능 등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